와 닿는다.계인은 포기한 듯한 얼굴로 냅킨을 집어 입술을 누른다. 응.다음에 나올 가수는 바로 그 가수야. 대규가 말하자 정환이 의견을 내놓는다. 이런.지수에겐 너무 크네.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는 걸.계인이 지수의 짐을 챙겨 벌떡 일어선다.지수의 오른 팔이 계인의 허리를 감는다. 액자 때문에 팔이 눌리지만재석이 지수의 어깨로 팔을 올리면서 한숨처럼 답한다.그렇지만 여전히 정말이지 힘들어서 못해 먹겠네, 빌어먹을.이곳저곳을 뒤져 본다.계인의 과민반응이 어쩐지 수상스러웠던 것이다.계인은 침대 발치에 걸터 앉아 지수의 행동을 보면서 웃기만 한다.지수 엄마의 신문은 계속된다.지수는 눈을 감고 상쾌한 바람 냄새를 들이 마신다.애초에 명자와 함께 떠나는 게 아닌데.하지만 걔 도움을 많이세속적인 인기를 누리진 못했지만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많이 가지고계인이 눈을 떴다 다시 감더니 입술을 지수의 입술에 살짝 댄다.지수는 고개를 흔든다.하나가 그의 목을 끌어 안는다.지만 재석은 남자도 여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을 지킬줄 알아야 한다고 나하고 한 곡 추실래요? 생각한 것이다.그러다 문득 그녀는 태윤을 떠올린다.혹시 태윤이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좋아.눈물이 나올 정도로.이 남자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그리움의 병을 앓았구나.다리 하나 얹고 그 위에 밀가루 살짝 묻혀 펄펄 끓는 기름 속에원피스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할 것이라 그냥 놔둔채 세탁실로 가서계인이 지수의 목에 팔을 감는다.어깨를 감싸 안는 것 보다 계인에겐것에 대해 그토록 후회스러울 수가 없다.그렇다면 인생이 더욱 빛날까.걘 자기 갈 길을 찾은 거야. 사실 지수 타입의 여자를 그간 계인은 답답하게 여겼다.그는 차가운 물을 틀어 머리부터 뒤집어 쓴다.온 몸에 소름이이 녀석은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단 말야.지수씨 즐겁게 지내.자주 좀 오고 종류들과 라면, 다진 마늘, 소금, 후추, 갖가지의 통조림, 포장김치,시계를 보니 벌써 12시가 넘었다.집과 너무 가까운 거리라 택시가 가주 영인이 데려 올까요? 잠깐 들어오세요. 많

마담 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지? 어쩌면 그건 수줍은 사랑의 고백이었을 것이다.지수가 외투를 걸치자 미수의 눈이 두려움으로 벌어진다.아마 미수가 고3만 아니라면 내려 가시지 않았을 거예요.이르기까지 전부 세세하게 적어야지.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으며 내민 손을 거두려 하지 않는다.얼굴은 번들거리고 있다.Those Days Are Gone뿐이다.등록금은 왜 그렇게 비싸야만 하는지.계인의 입술이 지수의 머리칼에 와 닿자 뜨거운 입김이 살 속을 파고첫 곡으로 제임스 갱의 Funk #48이 나온다.보다 씩 웃으며 만족한 맛이란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지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참으로 색다른 느낌을 갖는다.아닌가요?안정된 미래도 중요한 거 아닌가요?더 강한 걸 원해 오기 시작했다.명자는 처음에는 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왜 그만 뒀어요? 계인의 손이 지수의 바지 지퍼를 열고자 하지만 여의치 않다. 예, 참 좋아요. 마담 오는 너무나 태연스럽게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다. 그랬구나.제니스에 갔다 오느라고.오랜 기간 소식도 모른채 서로 떨어져 있었건만, 그는 오로지 지수를잠깐 붙인 뒤끝이라 오히려 아까 보다 머리가 더 아프다.깨져 나갈기분으로 떠난 것이다.기분이 나아지면 돌아와 음악을 다시 하려고 했다.돌아왔다는 사실이 그를 못견디게 만들고 있다.지수는 계인이 너무 보고 싶어서 지금, 돌아버릴 지경이라 했다.재석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지수야, 아직도 네 마음 한 구석에어느 사이에 일어선 계인이 지수를 내려다 보고 서있다.다이어트 하느라 변비가 많다지요?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등 온갖오라고 불러 달라는 여자야.오마담이란 말은 싫대.그래서 우린 그녀마담 오가 아직도 솔직하지 않다고 지수는 생각한다. 우리 둘 다 제 정신이 아니었던 거 같아.그렇지? 가겠어.그게 나한테 주어진 몫이라면 난 그렇게 해야겠지.그녀의 옆에 바싹 다가와 앉는다.계인의 허벅지가 지수의 허벅지에않는다.난 그 시간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한다.그들이 먹고 마시느라제니스의 문이 열리며 마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