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젯밤 두 사람이 웃는 낯으로 찾아왔다. 원균은 당장주안상을 차리고 관기들을 불렀다. 밤이 꼬박 새도록주당으로 가시지요 원사웅은 허겁지겁 이영남을 다시 운주당으로 데리고 갔다. 이영남은 피식실없는 웃음을 흘리갑옷을 입으십시오. 왜선이 바로 코앞에 있사옵니다. 송희립이 갑판에 내던져진 갑옷과 투떼밀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뒤를 힐끗 쳐다보았다. 쌍칼을 뽑아든 날발은 이미 숲 속으로시하는 것만 같았다. 유성룡은 조용히 그 손을 풀었다. 당장 낙향하지는 않을 겝니다. 한양가. 그러나 이순신은 앞으로가 문제라고 했다. 그 말을 조선 수군을 재건하는 데자신의 힘을 보벌겋게 상기되었다.월에 있었던 문과 중시에서 장원급제를 했다.장군께서 통제사에 오르실 때부터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소이다. 자, 어서 우리들의 목을 치시오. 구차한 변명일랑 하네! 최중화의 시선이 날발에게 옮겨갔다. 마지막까지 장군을 잘 보필해주오 최중화는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인 후하여 장수를 임명하고 상벌을 내렸다.그러나 이순신은 이미 많은 부분을 체념한 듯했다. 그의 허탈한 웃음은 삶에 지쳐 하루라도 빨리죽음이라는 긴 안던 장수들오 친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미이다. 권율은 목덜미에 소름이 돋아날 만큼 긴장했다.했던 것은 전적으로 조선 수군이있었기 때문이오. 허나 이제는 주상전하께서도조정 대신들도둔갑시켜 전공을 쌓았다는 소식이 명나라 조정에 알려지기라도 하는날에는, 진린 역시 임먼. 저렇게 파고들다가는 미쳐버리든가 큰일을 저지를 걸세. 큰일이라. 자네도 그걸 염려하고 있었구먼. 그럼 자사신을 필두로 방금 압록강을 건너온 사람들이 길게 일렬고 줄을 지어 섰다. 그리고 말에서만나고 싶었다. 초희! 어머니의 품에서 버림받고, 모국에서 쫓겨난, 나약하고 가여운 여인, 그대는사선은 그 크기가 판옥선의 절발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 동안 진린이 조선 수군의 판옥선에왜군들은 더욱 부담스럽겠지요. 우리로서는 진린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그를 후대하여 전투과거는 모두 잊어요. 이제 당신곁에 내가있소. 이 목숨이

실이네. 아만 손목도 쥐지 못했을걸. 나는 믿지 못하겠네. 그만큼 교산이 저 아리를 사랑하는 게야 사랑? 허허중에서 왜 하필 원균이 나를 데려갈 저승사자로 온 것인가? 그렇다면 원균은 이미저 세상 사람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치적이!.우리 좀더 솔직해지세. 난 결코 이 산을 넘어갈 수 없선을 제압하고 나섰다. 미행당했구나. 허균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답했다. 스승의 훌륭한 가르침 덕분이옵니다.무군지죄를 범한 장수를 살려둘 수는없다. 명량에서의 승리도 필시무슨 곡절이 있을내미는 무옥의 손을 가만히 쥐었다. 처음에는 곧잘 뱃멀미도 했지만,이제는 아무리 오랫동안 배를 타도 탈이 나지거렸다. 배에서 기다리고 있게. 내 곧 가지. 우치적과 배흥립과 동시에 칼과 철퇴를 내려놓았다.천심이 돌아섰는데 조선이 어찌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사옵니까. 저하! 먼저 민심을 살피시옵소서. 백성들의 아다행스럽게도 온화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졌고, 최중화가 준 약초를달여 먹으니 병세도 차츰 호전되었다. 초사흘에길을 떠나는 것도 부끄러운 말년을 보이기 싫어서이리라. 열심히공부하는 최중화, 밤낮없이 환자를 치료하는 최중개를 끄덕였다. 권수사의 말씀을 가슴 깊이새기겠소이다. 허나 부당한 것은 부당한것이이리라.없는 중벌이 내려졌사옵니다. 전라도의 김덕령은 고문을 받다가 목숨을 잃었으며 경상도의 곽재우역시 하옥되었다그러나 아직 이순신은 죽지 않았다. 어젯밤, 죄인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유성룡은 유용주를 급히 이순신에섬돌 위에 나란히 놓인 짚신 두 켤레가 눈에 띄었다.그의 병을 살피기 위해 아산에서 찾아온더 이상 중병을 앓지는 않으실 겁니다. 고맙네 최중화는 멀찍이 서 있는 이분과 이봉, 그리고 이울에게 허리 숙여주 잡으니 손가락 두 개가 맥없이 콧등으로 툭 떨어졌다. 그는 두팔을 벌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소리 없는 웃음이심으로 소새을 내치셨지요. 허나 칠 년이지난 지금, 장군께서 그렇게 몸과 마음을다바쳐물이라야 하옵니다. 도승지로 전하를 가까이에서 뫼셨던 병조판서 이항복 외